『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는 심리상담사 유은정 저자가 오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으로,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속으로는 늘 공허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심리 에세이다.
이 책은 누군가 명확히 상처를 주지 않았는데도, 왜 나는 늘 사람 관계가 불편하고, 감정이 무디고, 스스로를 위로할 줄도 모른 채 살아왔는지를 조용히 묻는다.
어릴 때부터 억눌러온 감정, 표현하지 못한 상처, 그저 ‘괜찮은 척’하며 지나온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천천히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1. "나는 괜찮아"라는 말이 나를 더 아프게 했다
책은 “왜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나는 쉽게 지치고, 사람에게 상처받고, 감정을 숨기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유은정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믿고 자라왔다고 말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힘들다”, “슬프다”, “이건 싫다”는 감정을 말하면 약하다고 느껴지고, 눈치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는 괜찮아’, ‘별일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아왔고, 그 결과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 자체를 잃어버리게 된다.
✔ 혼자 있을 땐 공허하고
✔ 누군가에게 다가가긴 어렵고
✔ 상처받지 않으려 먼저 거리를 두는 사람
이런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면, 사실은 나도 모르게 마음이 다친 채로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 책이 조용히 짚어준다.
👉 핵심 교훈: 감정을 외면한 채 괜찮은 척해온 시간이, 마음을 더 무디게 만들었다.
2. 감정을 무시하는 버릇이 내 안의 아이를 아프게 한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 하나는 ‘내면 아이’다.
즉, 어린 시절 상처받은 채 방치된 내 감정의 일부를 뜻하는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내면 아이는 우리가 무시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깊은 상처로 남는다.”
예를 들어,
✔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항상 착한 아이였던 사람
✔ 늘 비교당하며 자란 사람
✔ 감정을 말하는 게 허락되지 않았던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
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습관이 남아 있다.
그리고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다 보면 진짜 내 마음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점점 모르게 된다.
저자는 이 내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다정하게 대해주는 과정이 회복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 핵심 교훈: 내 감정에 솔직해지는 순간, 마음은 치유되기 시작한다.
3. 마음을 돌보는 연습,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다
책의 후반부는 구체적으로 마음을 돌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심리학적 이론이나 전문 용어보다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작고 일상적인 실천들이 중심이 된다.
✔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지?"라고 자문하기
✔ 무조건 참지 않고 ‘말하는 연습’부터 해보기
✔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에서 적절히 거리를 두는 연습
✔ 매일 한 줄이라도 솔직한 감정 기록하기
이런 작은 연습들이 쌓이면서, 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리고 관계에서 오는 피로, 지나친 눈치보기,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태도도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 핵심 교훈: 마음을 돌보는 습관은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4. 책을 읽으며 느낀 점과 한계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는 화려하거나 복잡한 이론 없이, 독자의 마음을 다정하고 조용하게 어루만지는 책이다.
문장이 어렵지 않아 술술 읽히지만, 중간중간 마음을 건드리는 구절에서는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추게 된다.
특히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게 서툰 사람, 늘 ‘괜찮은 척’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진심 어린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실천적 도구보다는 정서적 공감과 위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행동 변화나 상담적 조언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조금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결론: 이 책은 누구에게 추천할까
-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하고 늘 스스로를 억누르는 사람
- 관계에서 쉽게 지치고, 혼자 있을 때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
- 어릴 적 상처가 지금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
- 따뜻한 문장으로 위로받고 싶은 사람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는 마음을 잃고 살았던 어른들이 스스로에게 건네는 회복의 인사다.
지금부터라도 괜찮다고, 이제는 내 마음을 돌볼 시간이라고 말해주는 책이다.
👉 최종 평점: ★★★★★
괜찮은 척해온 모든 어른들에게, 이제는 내 감정에 솔직해져도 된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위로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