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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책 리뷰: 삶의 끝에서 돌아본 진짜 중요한 것들

by iceviola 2025. 4. 13.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완화의료 간호사 브로니 웨어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남긴 마지막 말, 가장 많이 후회한 다섯 가지를 정리해 담은 이 책은 삶을 가볍게 흘려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멈춰 서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묻게 만든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죽음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책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크게 소리치지 않지만 잔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문장들.
이 책은 속도를 줄이고, 마음을 바라보게 하고, 오늘이라는 시간을 다르게 살아보게 만든다.


1.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후회한 다섯 가지

저자는 죽음을 앞둔 이들이 공통적으로 후회한 다섯 가지를 이렇게 정리한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것
너무 많이 일한 것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
오래된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산 것
스스로에게 더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주지 않은 것

이 다섯 가지는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은 너무 바빠서 자주 잊는다.
죽음이라는 절대적인 경계 앞에서야 우리는 삶의 진짜 의미를 돌아보게 되는지도 모른다.

👉 핵심 교훈: 후회는 죽음의 순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계속 쌓이고 있는 것이다.


2.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사실

이 책은 ‘삶의 유한함’을 깨닫게 해주는 동시에, 우리가 지금이라도 선택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건넨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건 “사실은 그때, 다른 선택도 가능했었다”는 고백이다.

말하지 못했던 감정, 참고만 했던 불만, 하고 싶었던 일을 미뤄둔 시간들.
그 모든 순간에는 ‘용기’가 필요했고, 우리는 그 용기를 자주 유예했을 뿐이다.

지금, 오늘부터라도 다르게 말하고,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면
후회보다는 감사를 더 많이 남길 수 있는 삶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해진다.


3. 죽음의 이야기가 주는 의외의 따뜻함

이 책의 놀라운 점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어둡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따뜻하고, 조용하고, 단단하다.

브로니 웨어는 간호사로서 죽음을 지켜본 사람이지만, 동시에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 사람이다.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삶의 아름다움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 문장들이 책 곳곳에 있다.

“지금 이 순간, 그저 살아 있다는 것 자체로도 축복이다.”
“삶은 특별한 사건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선택으로 빚어진다.”

👉 핵심 교훈: 죽음을 안다는 건, 삶을 더 사랑하게 되는 일이다.


4. 책을 읽으며 느낀 점과 한계

이 책은 마음을 서두르게 하지 않는다.
한 장 한 장, 마치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편안한 흐름이다.
감동을 강요하지 않지만, 어느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페이지가 찾아온다.

특히 가족, 일, 인간관계에 지쳐 있는 현대인들에게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죽음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개인의 삶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큰 의미가 있다.

다만, 문체가 담담하고 서정적인 만큼, 드라마틱한 전개나 강한 메시지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느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조용히 마음을 다잡고 싶은 날,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고 싶을 때 이 책은 매우 깊은 울림을 준다.


5. 결론: 이 책은 누구에게 추천할까

  •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
  • 스스로에게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자주 하는 사람
  • 삶을 조금 더 천천히,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
  • 따뜻한 문장으로 위로받고 싶은 모든 이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후회 없이 살기 위한 위대한 조언이 아니라,
소중한 한 사람의 삶을 더 따뜻하게 살아내기 위한 소박한 용기를 건네는 책이다.
오늘을 다시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조용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최종 평점: ★★★★★
죽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삶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책. 오늘, 다시 살아보고 싶어지는 순간들을 전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