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의 2025』는 NHN CTO,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하며 IT·AI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박태웅 작가가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해설서를 넘어, 다가올 AI 시대의 사회적, 철학적, 교육적, 정치적 변화까지 조망하는 ‘AI 인문학 강의’에 가까운 작품이다.
2023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AI의 발전 속도가 눈에 띄게 가속화된 상황에서, “우리는 AI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특히 ‘AI가 인간의 고유한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이슈에 대해 박태웅은 기술보다 더 근본적인 인간의 사고방식, 사회구조, 윤리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 AI는 도구가 아니라, ‘현실 그 자체’가 된다
박태웅은 이제 AI를 하나의 기술이 아닌,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핵심 인프라로 바라본다.
챗GPT, 생성형 AI, 자율주행, 금융 알고리즘 등 이미 수많은 분야에서 AI는 ‘조력자’를 넘어 ‘결정자’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 검색보다 더 똑똑한 대화형 AI
✔ 글쓰기, 코드, 그림을 생성하는 창작형 AI
✔ 인간의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판단을 내리는 시스템
이러한 AI의 등장은 단순한 자동화의 수준이 아니다.
사회 전체의 의사결정 구조와 권력 구도까지 바꾸고 있는 거대한 지각변동이다.
박태웅은 이를 ‘기술의 진보’가 아닌 ‘질서의 재편’으로 해석한다.
👉 핵심 교훈: AI는 새로운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관이다.
2. AI 시대,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술은 인간을 도울 수도 있지만, 기회를 빼앗고 역할을 축소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박태웅은 단순히 “AI를 공부하자”는 태도보다, 인간이 AI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교육은 더 이상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되어선 안 된다
✔ 창의성, 문제 해결력, 가치 판단력이 인간의 고유 역량이 되어야 한다
✔ 반복적 노동과 단순 지식 전달은 기계가 가져갈 것이다
그는 특히 “지금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살아갈 세상은, 기성세대가 상상하는 세상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기존의 교육·채용·직업 개념은 반드시 재설계되어야 하며, AI를 막으려 하기보다는, AI와 협력할 수 있는 인간형을 길러야 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 핵심 교훈: AI 시대의 인간은 ‘지적 노동자’가 아니라, ‘가치 설계자’여야 한다.
3. 기술, 정치, 윤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찰
『AI 강의 2025』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 이야기를 하면서도 철학·윤리·정치적 시야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 누구에게 데이터를 맡길 것인가
✔ AI가 만든 결정에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 AI는 민주주의와 양립 가능한가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개발자의 몫이 아니다.
사회 전체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규범과 합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요구다.
박태웅은 독자에게 AI 기술의 흐름을 알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흐름 속에 ‘인간으로서 내가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 핵심 교훈: AI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4. 책을 읽으며 느낀 점과 한계
『AI 강의 2025』는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도, AI에 대한 두려움이나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책이다.
박태웅 작가는 기술자 출신이지만, 인문학적 언어와 스토리텔링 능력이 뛰어나서 복잡한 내용을 쉽게 풀어낸다.
책 전체는 마치 미래를 먼저 경험한 한 사람이 뒤따라올 사람들을 위해 남기는 안내서 같다.
다만, AI 분야가 워낙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일부 기술적 설명은 수개월 내에 변화할 수 있다는 한계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핵심 메시지는 기술의 유효기간을 넘어서는 본질적인 통찰을 담고 있다.
결론: 이 책은 누구에게 추천할까
- AI의 흐름은 알고 싶지만, 너무 기술적인 책은 부담스러운 독자
- 교육자, 기획자, 정책 담당자 등 사회 변화와 접점을 고민하는 사람
- 미래의 진로와 직업을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
- 기술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싶은 사람
『AI 강의 2025』는 AI 시대의 생존 가이드가 아니라, AI 시대의 ‘인간다운 삶’에 대한 성찰서에 가깝다.
기술보다 더 빠르게 생각을 전환해야 할 지금, 이 책은 더 나은 질문을 던지고 싶은 이들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되어줄 것이다.
👉 최종 평점: ★★★★★
AI가 변화를 만든다면, 인간은 방향을 정해야 한다.
기술보다 먼저 생각을 준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