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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어휘력] 책 리뷰: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말의 힘, 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

by iceviola 2025. 4. 12.

 

『부모의 어휘력』은 아이를 바꾸고 싶은 부모가 먼저 ‘어떤 말로 아이를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육아는 감정 노동이다. 사랑으로 시작하지만, 반복되는 일상과 스트레스로 인해 부모는 쉽게 짜증을 말로 표현하고,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아이에게 오래 남는다.

이 책은 그런 말들이 아이의 자존감과 사고력, 감정 조절 능력, 인간관계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사례와 심리학 이론을 통해 보여준다.
단순히 “좋은 말을 하라”는 조언이 아니라, 왜 그런 말이 아이의 뇌와 마음에 영향을 주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1. 부모의 말투가 아이의 뇌를 바꾼다

저자는 “아이의 어휘력은 부모의 어휘력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아이의 뇌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말과 표정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감정을 해석하고, 자신을 인식하게 된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질문하고, 어떻게 칭찬하며, 어떻게 실수를 받아들이는지가 아이의 언어 습관과 사고 습관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그걸 왜 그렇게 했어?” 대신 “이 상황에서 너는 어떤 선택을 한 거야?”라고 말하는 방식 하나만 바꿔도
아이의 자기 인식 능력과 문제 해결 태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 핵심 교훈: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부모의 언어부터 돌아봐야 한다.


2.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떼를 쓰거나 화를 낼 때 “울지 마”, “그만해”라고 말하며 감정을 억제하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려면 먼저 그 감정을 ‘언어로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 스스로 “지금 내가 슬픈가?”, “짜증 나는 상황인가?”를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감정을 다룰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건 감정을 대변해주는 부모의 말이다.

예를 들어 “속상했구나, 그럴 수 있어”라는 말은 아이가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반대로 “그깟 일로 왜 울어?” 같은 말은 감정 자체를 부정하게 만든다.
이런 언어 습관이 쌓이면 아이는 감정을 숨기거나 회피하게 된다.

👉 핵심 교훈: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력이 곧 감정을 조절하는 힘이다.


3. 훈육은 말투로 완성된다

아이를 훈육할 때도 어휘력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가 화가 난 상태에서 “왜 맨날 그렇게 해!”라는 말은 아이를 위축시키고 반항하게 만든다.
반면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행동이 더 좋을 것 같아”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말은 아이에게 선택의 기준과 행동의 이유를 알려준다.

특히 저자는 ‘칭찬’도 기술이라고 말한다.
막연한 “잘했어”보다 “너는 끝까지 집중해서 해냈구나”처럼 과정 중심의 칭찬이 아이의 동기와 자존감을 키운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그 마음에 맞는 어휘로 반응하는 것이 훈육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 핵심 교훈: 훈육은 아이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 이해시키는 것이다.


4. 책을 읽으며 느낀 점과 한계

『부모의 어휘력』은 많은 부모들이 자주 놓치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준다.
아이의 태도는 부모의 말투와 직접 연결돼 있고, 습관처럼 쓰는 말이 아이의 사고방식을 결정짓는다.
책을 읽으며 ‘나는 아이에게 어떤 언어를 쓰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돌아보게 된다.

다만, 일부 문장은 다소 이상적이거나 이론 중심으로 느껴질 수 있다.
현실 육아 속에서 감정을 완벽히 조절하고 이상적인 말을 사용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말’의 중요성을 꾸준히 상기시키는 데 이 책은 충분히 효과적이다.


5. 결론: 이 책은 누구에게 추천할까

  • 아이와 대화가 자주 충돌로 끝나는 부모
  • 훈육이 감정 폭발로 이어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부모
  • 아이의 자존감과 감정 표현 능력을 길러주고 싶은 보호자
  • 육아를 ‘기술’이 아닌 ‘관계’로 풀어가고 싶은 사람

『부모의 어휘력』은 완벽한 부모가 되자는 책이 아니다.
말투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 아이의 내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차분히 일깨워주는 책이다.
육아에 지친 부모가 아이와 다시 연결되고 싶은 순간, 이 책은 매우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 최종 평점: ★★★★★
말투 하나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육아의 본질은 결국 ‘어떻게 말하느냐’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