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미국의 작가 카aren M. 맥매너스(Karen M. McManus)의 대표적인 청소년 미스터리 소설이다.
‘학교’라는 익숙한 배경, 평범해 보이는 다섯 명의 고등학생,
그리고 그중 한 명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며 벌어지는 사건은 단순한 청춘 이야기에서 시작해, 치밀한 심리 추적극으로 발전한다.
겉보기엔 완벽한 아이들, 하지만 모두가 숨기고 있는 비밀 하나쯤은 있다.
그리고 독자는 그 비밀들이 하나둘 드러날수록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된다.
1. ‘모범생들’의 뒤에 숨겨진 진짜 얼굴
이야기는 미국의 어느 고등학교에서 시작된다.
벌을 받게 된 다섯 명의 학생이 교실에 남겨지고, 그중 한 명인 사이먼이 갑작스럽게 죽는다.
문제는 이 사건이 단순한 사고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사이먼은 학교 안의 ‘가십 앱’을 운영하던 인물로, 학생들의 비밀을 폭로해온 문제적 존재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함께 있던 네 명 모두 사이먼에게 폭로당할만한 ‘치명적인 비밀’을 가지고 있다.
✔ 공부만 하던 모범생
✔ 운동부 인기남
✔ 조용한 아웃사이더
✔ 성실한 모범 소녀
이들이 각자 무엇을 감추고 있고, 누구의 거짓말이 사건의 실체를 가리고 있는지 독자는 계속해서 의심하고 추리하게 된다.
👉 핵심 교훈: 우리가 보는 ‘이미지’는 진실의 일부일 수 없다.
2. 구조적 긴장과 입체적인 인물 설정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교차 시점으로 서술되는 4명의 시점이다.
각자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진실과 거짓, 그리고 그들이 서로를 어떻게 오해하고 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심리 변화와 사건의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처음엔 전형적인 틴 드라마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 중반을 넘어서면 “이건 그냥 학원물이 아니네?”라는 깨달음과 함께 복잡한 인간 심리와 관계, 사회적 구조에 대한 문제까지 다뤄진다.
특히 고등학생이라는 미성숙한 나이대의 감정, 충동, 후회, 외로움 같은 요소들이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있어
성장 소설로서의 깊이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 핵심 교훈: 진실은 언제나 하나가 아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관점에서 거짓말을 한다.
3. ‘거짓말’이 만들어내는 관계의 균열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사이먼의 죽음’은 단순한 범죄 사건을 넘어
우리 모두가 관계 속에서 얼마나 쉽게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이 책은 거짓말이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극단적인 메시지를 던지기보다,
거짓말이 쌓일수록 사람들 사이의 신뢰는 얼마나 빠르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가장 소름 돋는 부분은,
진짜 범인은 예상했던 인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누구도 완전히 믿을 수 없다는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된다.
4. 책을 읽으며 느낀 점과 한계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10대가 주인공이지만, 성인 독자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서사 구조와 긴장감을 갖춘 작품이다.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해가는 재미뿐 아니라,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만든다.
특히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에 숨겨진 복잡한 감정들—시기, 외로움, 인정 욕구—이 이야기 속에서 잘 드러난다.
다만, 미스터리 장르에 익숙한 독자라면 중후반부터 범인의 정체를 눈치챌 수도 있다.
그리고 일부 인물의 행동 동기가 다소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빠른 전개와 심리 묘사, 사회적 메시지를 모두 담아낸 구성은 탁월하다.
5. 결론: 이 책은 누구에게 추천할까
- 미스터리와 심리 서사를 동시에 좋아하는 독자
- 청소년 배경의 이야기지만 무거운 메시지를 가진 소설을 찾는 사람
- 인간관계 속 ‘신뢰’와 ‘거짓’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
- 빠르게 몰입되는 책을 찾는 독서 초보자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다.
진실과 이미지, 말과 마음 사이의 간극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현대적 심리 미스터리다.
한 번 펼치면 멈추기 힘들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주변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
👉 최종 평점: ★★★★☆
긴장감 넘치는 구성과 깊은 심리 묘사. 진실은 단 하나지만, 거짓말은 모두가 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