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운명을 바꾸는 아비투스의 힘』은 독일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도리스 메르된이 쓴 자기 성찰형 인문서로, 삶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힘’인 아비투스(Habitus)가 인간의 태도와 운명을 어떻게 좌우하는지를 설명한다.
우리는 종종 인생의 결과를 ‘능력’이나 ‘노력’으로 단순화해 해석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더 깊은 곳, 오랜 시간 축적된 무의식적 사고방식과 태도, 즉 ‘내면화된 삶의 습관’이 우리의 선택과 가능성을 규정한다고 말한다.
아비투스는 결코 철학자의 개념에만 머물지 않는다.
말투, 사고방식, 불편함을 참는 기준, 무의식 중에 드러나는 자존감의 형태까지 삶 전반을 구성하는 우리의 ‘행동 언어’로 작동한다.
1. 아비투스란 무엇인가 – 삶에 각인된 태도
‘아비투스’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가 겪어온 환경, 문화, 가정 분위기, 교육 등이 축적되어 몸과 마음에 배인 태도다.
도리스 메르된은 이것을 “보이지 않는 유산”이라 표현한다.
✔ 나는 왜 늘 같은 방식으로 말하고, 같은 감정을 반복할까?
✔ 어떤 사람은 쉽게 자기 의견을 말하고, 어떤 사람은 늘 조심스러울까?
✔ 작은 실패에도 쉽게 무너지는 태도는 어디서 왔을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 작가는 아비투스의 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우리가 내리는 선택, 감정 반응, 관계 방식은 그 순간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인 태도의 결과라는 것이다.
👉 핵심 교훈: 내가 선택하는 것이 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만든 태도가 선택을 이끈다.
2. 아비투스는 사회적 자본이다
책에서는 아비투스를 단순한 개인의 성향이 아닌, 사회적 지위, 관계, 기회와 연결되는 ‘비가시적 자본’으로 설명한다.
✔ 어떤 사람은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중심이 되고
✔ 어떤 사람은 조직에서 신뢰를 얻으며
✔ 어떤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이들은 지식이나 재능보다, 어떤 ‘느낌의 언어’를 내면에 가지고 있는가가 다르다.
즉, 말하는 방식, 태도, 기대 수준, 자신감, 심지어 앉아 있는 자세까지 우리가 무의식 중에 보여주는 모든 것이 아비투스다.
그리고 이 아비투스는 타인과의 거리, 기회의 문, 스스로에 대한 한계를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 핵심 교훈: 가장 큰 경쟁력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태도에서 나온다.
3. 아비투스는 바꿀 수 있을까?
책의 후반부에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 다뤄진다.
‘아비투스는 나를 만든다. 그렇다면 나는 그것을 바꿀 수 있을까?’
도리스 메르된은 희망적으로 답한다.
아비투스는 유전자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환경과 의식적 훈련으로 ‘재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제안을 한다:
✔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언어와 행동 패턴을 관찰하기
✔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가진 아비투스를 의식적으로 탐색하기
✔ 새로운 역할, 새로운 환경에 나를 밀어넣어 ‘태도 근육’을 키우기
✔ 일상 속 ‘무심함’을 ‘의식적인 선택’으로 바꾸기
즉,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을 ‘나답게 선택하는 행동’으로 바꾸는 과정이 아비투스를 전환하는 열쇠다.
👉 핵심 교훈: 당신의 태도를 바꾸면, 선택이 바뀌고, 운명도 따라 바뀐다.
4. 책을 읽으며 느낀 점과 한계
『아비투스의 힘』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개인의 성향과 태도를 사회적 맥락 안에서 풀어낸 인문적 접근이 돋보이는 책이다.
“왜 나는 늘 이 방식으로 행동할까?”에 대한 깊은 질문과 함께, 변화를 위한 실천적 접근까지 균형 있게 제시하고 있다.
다만, 철학적 개념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다 보니 일부 독자에게는 내용이 약간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실용성이 부족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기 이해와 정체성 성찰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깊은 통찰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결론: 이 책은 누구에게 추천할까
- 나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바꾸고 싶은 사람
- 무의식적인 삶의 태도를 점검하고 싶은 자기성찰형 독자
-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닌 철학적 자기계발서에 관심 있는 사람
- 왜 어떤 사람은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지 고민했던 사람
『인간의 운명을 바꾸는 아비투스의 힘』은 말한다.
운명은 운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삶을 바꾸고 싶다면, 지금의 ‘기본값’을 바꾸는 연습부터 시작하자.
👉 최종 평점: ★★★★☆
보이지 않는 자산, 아비투스를 이해하는 순간 삶의 패턴이 달라진다.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태도부터 다시 설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