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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책 리뷰: 노동의 미래, 일의 존엄, 그리고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

by iceviola 2025. 4. 20.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정치인에서 다시 정책 기획자로 돌아온 이철희 작가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중 하나인 ‘일할 사람이 점점 사라지는 사회’에 대해 정치, 경제, 노동, 교육, 복지, 젠더 문제까지 아우르며 분석한 현실 밀착형 사회서다.

단순히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이야기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은 “일하고 싶은 사람이 줄어드는 이유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임을 지적한다.
그 안에는 지금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질문이 있다.

우리는 왜 일해야 하는가?
어떤 일을,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가?


1. 인구가 줄고 있다,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인구 감소’ 시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철희 작가는 단순히 숫자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일할 의욕’ 자체가 사라지는 구조적 현실을 꼬집는다.

 

✔ 청년들은 일할 자리가 없어 좌절하고,
✔ 중장년은 노동의 지속 가능성을 걱정하며,
✔ 고령층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일하지만 불안정한 일자리에 머문다.

 

게다가 일자리의 질은 나아지지 않고, 단기·비정규·플랫폼 노동 등 불안정한 일의 형태만 증가하고 있다.
즉, 문제는 일할 사람이 ‘없다’기보다는 ‘일할 만한 환경’이 없다는 데 있다.

 

👉 핵심 교훈: 단순히 사람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일의 본질을 바꿔야 한다.


2. 청년 세대는 왜 ‘일하고 싶지 않은 사회’를 만들고 있는가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청년들의 일에 대한 가치관 변화에 대한 통찰이다.

 

✔ 단순히 월급만으로 동기 부여되지 않고,
✔ 일의 의미, 자율성, 조직문화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 생계와 꿈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정반대다.
경직된 채용 관행, 수직적 조직, 비전 없는 일자리가 청년을 노동시장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이철희 작가는 여기서 ‘청년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담을 수 없는 구조 자체를 비판한다.

 

👉 핵심 교훈: 일하고 싶게 만드는 사회가 되어야 일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3. 일의 재정의: 돈벌이에서 ‘삶의 한 방식’으로

이 책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일이란 무엇인가?”

 

✔ 생계를 위한 수단
✔ 사회적 존재로서의 역할
✔ 자아실현과 성장의 공간

 

지금까지 우리는 일의 의미를 지나치게 ‘성과와 수익’ 중심으로만 축소해왔다.
그 결과, 일은 점점 고통스러운 것이 되었고,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야 할 무엇이 되었다.

이철희 작가는 ‘일하는 즐거움’과 ‘존엄한 노동’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국가 정책과 사회 구조, 조직 문화 전반의 대대적인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 핵심 교훈: 좋은 노동은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정의의 문제다.


4. 책을 읽으며 느낀 점과 한계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한국 사회가 앞으로 반드시 마주해야 할 핵심 의제를 통계, 제도, 사람의 목소리를 두루 반영해 탄탄하게 풀어낸 책이다.
이철희 작가 특유의 현실적 시선과 명쾌한 언어는 독자에게 이해와 공감을 동시에 준다.

특히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 교육 개혁
✔ 노동시장 유연화
✔ 일자리 질적 개선
✔ 사회적 안전망 확충 등

 

구체적인 정책 대안과 방향성도 제시해 읽는 이로 하여금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다만, 일부 내용은 정책 중심이라 일반 독자에게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며, ‘현실적인 변화’보다는 ‘이상적인 방향’에 치우친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화두를 던지는 책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결론: 이 책은 누구에게 추천할까

  • 일에 지치고,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직장인
  • 청년 세대의 일자리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
  • 정책 입안자, 교육자, HR 담당자 등 노동과 일에 관여된 모든 사람
  • 대한민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독자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단순한 경제서도, 통계서도, 자기계발서도 아니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회에서 사람들은 왜 일하고 싶지 않은지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일깨운다.


👉 최종 평점: ★★★★★
일은 사람을 만들고, 사회를 지탱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일할 사회’를 만들고 있는가? 📘💼🧠